본문 바로가기
Celebrity

어린 베토벤의 음악 스승, 베토벤의 아버지, 요한 판 베토벤의 이야기

by limeon 2024. 7. 18.
반응형

 
한때 본의 궁정에서 테너로 일했던 요한 반 베토벤(John van Beethoven, 1739~1792)은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아들 루드비히에게 전수하고자 했다. 

요한은 아들 루드비히 (Ludwig van Beethoven, 1770. 12. 16~1826. 3.26) 의 음악적 재능을 일찍이 알아보고, 그를 엄격하게 지도하기로 결심했다.

 

<바로가기> 베토벤의 연인(1/3) 엘리오노네, 요제피네 브룬스 비크

 


어느 날, 요한은 어린 루드비히를 피아노 앞에 앉히고 말했다. “루드비히, 너는 위대한 음악가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 길은 쉽지 않다. 매일 연습하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베토벤이 13세이던 때의 초상화


어린  베토벤의 아버지, 요한 판 베토벤의 이야기 

 


루드비히는 아버지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피아노 앞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요한의 교육 방식은 매우 엄격하고 가혹했다. 루드비히가 연습을 게을리하면, 요한은 그를 지하실에 가두거나 밤새도록 피아노를 치게 했다. 

루드비히는 때로는 눈물을 흘리며 연습했지만, 그의 음악 실력은 빠르게 발전했다. 요한은 아들의 재능을 홍보하기 위해 그의 나이를 고의적으로 낮추어 포스터에 기재하기도 했다.

루드비히의 어머니, 마리아 막달레나 케베리히는 궁정에서 수석 요리사를 지낸 하인리히 케베리히의 딸이었다. 그녀는 요한과 결혼하여 루드비히를 포함한 여러 자녀를 두었다.

마리아는 남편 요한의 엄격한 교육 방식을 지켜보며, 때로는 아들을 위로하고 격려해주었다. 그녀의 따뜻한 보살핌은 루드비히에게 큰 힘이 되었다.

 

베토벤의 아버지 요한과 어머니 막달레나 마리아일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루드비히의 할아버지, 루트비히 반 베토벤은 오스트리아 브라반트 공국의 메헬렌 출신 음악가로, 21세에 본으로 이주하여 궁정에서 베이스 가수로 일했다. 

그의 음악적 재능으로 1761년에 카펠마이스터(음악 감독)가 되어 본의 저명한 음악가가 되었다. 루트비히는 손자 루드비히에게도 음악적 유산을 물려주었고, 그의 재능을 인정하며 자랑스러워했다.

 

<바로가기> 베토벤의 연인(2/3) 테레제 브룬스비크 

알콜중독자 아버지의 혹독한 가르침 



루드비히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의 엄격한 지도 아래 음악을 배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버지의 교육 방식에 불만을 느끼게 되었다. 

그는 궁정 오르가니스트 질스 반 덴 에덴, 키보드 레슨 교사 토비아스 프리드리히 파이퍼, 바이올린과 비올라 선생 프란츠 로반티니 등 다양한 선생님들에게 배움을 청했다. 

특히 크리스티안 고틀로프 네페(Christian Gottlob Neefe)는 루드비히에게 작곡을 가르치고, 그의 첫 작품 출판을 도와주기도 했다.

1787년, 루드비히의 어머니 마리아가 사망하면서 요한의 알코올 중독은 더욱 심각해졌다. 가족은 생계를 위해 어린 루드비히에게 점점 더 의존하게 되었다. 

하지만 루드비히는 상류층 가족인 폰 브로이닝(von Breuning)가족과 친구가 되면서, 그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서 음악 창작활동에 몰두할 수 있었다.

 

아버지의 사망과 베토벤의 음악적 성장 



1792년, 요한은 루드비히가 하이든과 함께 공부하기 위해 빈으로 이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알콜중독이 원인이 된 것이다. 

요한의 죽음은 루드비히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 소식을 듣고 본을 떠나 비엔나로 음악적 활동을 이어갔다. 그곳에서 요제프 하이든(Joseph Haydn. 1732~18029)의 제자가 되어 작곡 공부를 이어갔고, 모차르트의 작품을 연구하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스타일을 개발할 수 있었다.

루드비히 베토벤은 알코올 중독자인 아버지의 엄격하고 가혹한 지도를 바탕으로 음악에 눈을 떴다. 그리고  불우한 가정 환경의 어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 갔다. 

오늘날 우리가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들을 수 있는 것은 온전히 베토벤의 술주정뱅이이며 알콜 중독자인 요한 판 베토벤이 아들인 루드비히 판 베토벤의 음악적 재능을 일찌감치 일깨워 준 덕분일 수도 있다.  

 

루비비히 판 베토벤의 초상화



결국 루드비히 베토벤의 타고난 음악적 재능과 열정어린 노력은 그를 위대한 작곡가로 이끌었고, 그의 위대한 작품들은 오늘날까지도 불멸의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바로가기> 베토벤의 연인(3/3) 귀차르디. 안토니 브룬스비크

반응형